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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트랜스미디어 시대, 게임 스토리의 중요성

by 박형택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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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택의 게임, 콘텐츠 그리고 투자
트랜스미디어 시대, 게임 스토리의 중요성

05. Aug. 2024

보통 영화를 종합 예술이라고 칭한다. 영화가 시각적 요소인 영상, 미장센 등을 이용해 미술이나 사진 같은 시각 예술성을 보여주고, 대사나 효과음, 배경 음악 등을 이용하여 청각 예술성을 보여주며, 스토리를 통해 문학의 예술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의미로 시각 요소인 이미지와 청각 요소인 사운드, 문학 요소인 스토리가 합쳐진 게임도 종합 예술에 가까운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 게이머 중에는 스토리에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특히 국내 게이머 중에 이런 유저의 비율이 높고, 스토리를 건너뛰거나, 건너뛸 수 없을 때 답답해하는 경우도 많다. 정확한 통계를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국내에 수백만 명이 플레이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타크래프트 유저 중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한 사람은 10%도 안 될 것이다. 스토리가 중요한 RPG 게임을 하면서도 스토리를 스킵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들이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니 게임 디자이너들도 스토리의 중요성을 낮게 보거나, 간단한 배경 정보를 이해시키는 수준으로 디자인하거나, 플레이의 당위성을 제시하는 정도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에 중요한 부분은 게임이 가지는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인식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게임이 가지는 주제와 메시지가 가볍지 않고, 사회적 의미를 가질 때, 게임에 대한 인식은 예술의 한 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주제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 스토리이다. 이미지와 음악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으나, 이는 이미지와 음악이 주는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사전 지식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스토리는 훨씬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이해가 쉽다.

많은 콘텐츠가 트랜스미디어되고 있다.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웹툰이 드라마로 만들어지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게임이 소설이 되고, 영화가 되고, 드라마가 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리고, 실제로 해외의 많은 사례가 있다. ‘레지던트 이블’, ‘파이널 판타지’, ‘워크래프트’ 등 많은 사례가 있으나, 국내 사례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런 사례들은 스토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게임에서 스토리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국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스토리가 너무 무성의하다고 느끼게 하는 게임이 많다. 얼마 전, 우연히 우리에게는 아픔의 역사일 수도 있는 원나라의 일본 정벌 시도를 배경으로 한 ‘고스트 오브 쓰시마’를 영화화하고 있는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의 인터뷰를 봤다. 우리도 영화화되는 좋은 게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하는 넋두리이니 너무 두서없는 글이라고 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코스트 오브 스시마

(이미지 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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