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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과거 기고한 글)/이중반룡의 게임애가(泥中蟠龍’s Game愛歌)

2003 “헐크”와 2015 “Marvel 퓨처 파이트” 사이

by 박형택 2024.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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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반룡의 게임애가 泥中蟠龍‘s Game愛歌

2003 “헐크2015 “Marvel 퓨처 파이트사이

 

28. May. 2015

 

2003100kb정도의 작은 용량과 지금의 스마트폰 절반도 되지 않는 작은 화면에서 구현된 헐크라는 게임이 있었다. 컴투스에서 개발된 이 게임은 당시 게임 제작사 대표를 하고 있던 필자에게 충격이였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게임을 누가 대신 만든 느낌이였다. 게다가 필자는 그 정도의 액션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나오려면 1~2년은 더 걸릴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때였다.

 

2015“Marvel 퓨처파이트가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자도 개인적으로는 최근 출시작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최근 극장에서 수입 외화로서는 개봉하여 4번째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어벤저스2”의 주인공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운 히어로 게임이다. 2003헐크를 처음 플레이했을 때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2D의 작고 아기자기한 화면에서 거칠고 강한 헐크를 표현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의 화려한 3D 리얼 스타일 캐릭터 그래픽은 자전거와 자동차만큼 차이가 크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런 만화나 영화 혹은 소설 등의 원작을 이용해 만든 게임 중 히트한 게임을 찾는 것은 생각 외로 어렵다. OSMU(one source multi use)라는 말을 흔하게 이야기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한 번 생각해보면, 다른 장르 원작을 가져와 만든 게임 중 정말 히트했다고 기억되는 게임을 10개 이상 이야기하기가 만만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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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이런 원작을 가진 게임들이 만들어지고, 왜 흥행은 어려운 것일까? 사실 이 부분에서 필자의 생각이 100% 정답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겠으나, 필자가 생각하는 답을 말해보자면, 먼저 인지도의 강점 때문이다. 최근 많은 게임들이 예전보다 월등히 많은 광고 홍보 비용을 집행하고 있지만, 예전에 집행했던 광고 홍보 비용이 작은 비용이였던 것은 아니다. 그만큼 유저에게 게임의 이름을 알리는 것은 어렵고 비용이 많이 필요한 것이나 유명 원작을 게임화 하면 유저에게 이름을 알리는 것이 월등히 쉬워진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를 직접 플레이 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플레이를 해보고 싶은 많은 유저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양날의 검처럼 유저의 기대 수준이 높아 일정 수준 이상 만족도를 주기가 어렵다. 원작의 설정을 벗어난 게임상의 설정을 하기도 어렵고, 캐릭터의 제약 속에서 제대로 게임 밸런스를 잡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어설프게 만들면 원작의 팬들에게 욕먹기 딱 좋은 게임이 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Marvel 퓨처파이트는 무척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최근 출시된 국내 웹툰 원작 게임인 갓 오브 하이스쿨의 초반 반응이 좋다. 이제 해외에서 수입한 마블의 캐릭터로 만들어진 게임이 아니라 국내 캐릭터 원작의 많은 히트 게임이 출시되기를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마블 퓨처파이트_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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