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반룡의 게임애가 泥中蟠龍‘s Game愛歌
Adieu(아듀)!!! 2015 Part 2
14. Jan. 2016
전편에 이어서 2015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고자한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요약하면, 대작 RPG 중심의 한해였고, 유명 연예인이 게임 광고 모델이 되면서 게임 산업의 위상이 높아지는 효과도 있었지만, 그 만큼 광고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대작 중심으로 시장이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클리커(Clicker) 게임 혹은 아이들(Idle) 게임이라고 불리는 인디 게임의 새로운 붐이 있었고, 중국 게임이 대거 한국에 진출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어서 2015년의 이슈를 보자면 온라인 게임의 강자였던 넥슨과 웹젠이 모바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는 이슈가 있겠다. 넥슨은 온라인 전통의 강자였으나, 모바일에서는 2014년까지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웹젠은 온라인 시장에서도 과거의 영광을 뒤로하고 조금씩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중이였고, 야심차게 출시한 모바일 게임인 ‘뮤 더 제네시스’도 기대이하의 성적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015년 넥슨은 ‘도미네이션즈’를 시작으로 ‘히트’를 매출 순위 1위에 올리는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이어서 출시한 ‘슈퍼판타지워’까지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서 모바일에서도 강자의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하였다. 웹젠은 회사의 모태가 되었던 ‘뮤’의 모바일 버전인 ‘뮤 오리진’이 중국에서의 히트를 기반으로 국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모바일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하였다.
다음 살펴볼 2015년도의 이야기는 라이센스 게임의 유행이다. 2015년 초 넷마블의 ‘마벨 퓨처 파이터스’가 성공을 하고, 이어서 YD온라인의 ‘갓 오브 하이스쿨’과 루노소프트의 ‘디즈니 틀린그림찾기’가 성공하면서 다양한 라이센스 게임이 출시되었다. 이런 라이센스 게임의 유행은 앞서 언급한 광고비용의 부담과도 연관이 있다. 많은 광고비용을 대신할 인지도를 가진 라이센스 게임은 현재도 기획 혹은 개발 중인 것이 많아 이런 추세는 2016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그리고 할 이야기는 게임 업체의 해외 이전에 대한 이야기이다. 필자는 2014년에 게임 개발사의 해외 이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글을 이미 “게임愛歌” 지면을 통해 쓴 적이 있다. 2015년에는 이러한 현상이 구체화되어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해외에 나가 뚜렷한 성과를 보여준 업체가 없어 두드러지지는 않으나 이미 해외로 이전한 업체와 개발자들이 게임을 출시하기 시작하여 국내에 역수출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하였다. 아직은 가까운 중국으로 옮긴 업체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으로 옮긴 경우도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지금처럼 게임 산업에 대한 푸대접이 계속되고, 해외에서 좋은 실적을 내는 업체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개발 업체의 해외 이전과 개발자의 해외 이직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물론 이외에도 게임 시장의 투자 축소 분위기나 매출 편중의 심화, 제작비의 상승 등 우울한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필자는 우울한 이야기는 조금만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2회에 걸쳐 다사다난했던 2015년 한해를 살펴보았다. 이제 새로운 2016년이 왔다. 게임 업계는 언제나 주기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있었고, 언제나 잘 극복해 왔다. 필자는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6년 이지만 이번에도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위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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