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택의 콘텐츠 이야기
전략 게임과 RPG 게임의 절묘한 만남. MOBA 게임의 역사(게임의 장르 Part 04)
02. Jun. 2018
앞선 칼럼에서 필자는 RPG게임과 전략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번에 필자가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장르는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이다. 필자가 앞선 칼럼에서 RPG와 전략 게임을 순서대로 이야기한 것은 3번째로 MOBA 게임을 이야기하기 위한 배치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필자가 왜 이런 배치를 하였는지 알아보자.
먼저 이 장르의 시작은 전설의 메가히트 게임인 스타크래프트의 유즈맵인 “Aeon of Strife”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인 “Defense of the Ancients”가 유행하면서 이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이 되었고, 이 게임을 맵의 이름을 줄여서 도타(DOTA)라고 불렀다. 이후 이 장르의 게임들은 DotA-like, DotA-based, DotA-style 등의 명칭으로 불렸으나, 이 장르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유즈맵 “Aeon of Strife”를 줄여서 AOS장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장르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장르의 기본 바탕은 전략 게임의 대표적 하위 장르인 RTS(Real-Time Strategy) 장르에 기반하고 있다. 전략 게임은 앞선 칼럼에서 설명했듯이 자원의 효과적인 생산과 생산된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전쟁의 승패를 경쟁하는 게임 장르이다. 따라서 MOBA 장르 역시 이런 자원의 효율적인 생산과 생산된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이 무척 중요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도타2를 개발한 밸브 코퍼레이션에서는 이런 장르의 RTS적인 요소를 반영하여 ARTS (Action Real-Time Strategy)라는 장르명을 사용하기도 하였으나, 대중의 인정을 받지는 못했다.
이런 MOBA장르는 기존 RTS와는 확실히 다른 차이점이 가지고 있다. 그것은 챔피온 혹은 영웅, 히어로 등의 명칭으로 불리는 성장하는 캐릭터와 해당 캐릭터를 통한 전투의 전술적인 요소이다. 생산된 자원의 활용에서 캐릭터의 성장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런 캐릭터의 성장은 RPG(Role Playing Game) 게임의 캐릭터 육성과 닮아있다. 또한 일반적인 ARPG(Action RPG)와 같이 이런 캐릭터를 통한 개별적인 전투가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기존 RTS 장르와 다른 차이점이다.
현재 MOBA라는 장르명은 이 장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메가 히트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의 제작사 라이엇 게임즈가 사용하면서 정착되었다. 현재는 AOS라는 장르명과 MOBA라는 장르명을 같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나, MOBA라는 명칭으로 통합되는 느낌이다.
첫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게임은 재미를 위하여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혼합되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시도는 계속될 것이다. 장르의 구분은 점점 어려워 질 것이고, 새로운 장르는 계속 등장할 것이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입장에서 장르의 구분과 명칭은 중요하지 않다. 굳이 “흑묘백묘”론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재미있고 즐거운 게임이 계속 새로이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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